대형 냉장고가 주위 온도에 따라 저장성능이나 월간소비전력량 등 성능이 다소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삼성 제품은 저장성능과 월간소비전력량 면에서 대유위니아와 LG전자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4도어형 900ℓ급 전기냉장고 제품 3종의 품질과 안전성을 시험·평가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

시험 대상 제품은 대유위니아(RE944EKSSUW), 삼성전자(RF90H9012XP), LG전자(R-F915VBSR) 3개다.

저장성능의 경우 설정온도와 실제온도가 잘 맞는지를 기준으로 평가했으며, 냉장실·냉동실의 도어·선반에서 각각 설정온도 대비 온도편차를 종합적으로 비교한 결과 삼성 제품이 나머지 두 제품보다 우수했다. 대유위니아와 LG 제품이 뒤를 이었으나 3개 제품 모두 실생활에서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특히 주위 온도가 높을수록 설정온도 대비 온도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유위니아와 LG 제품은 도어 쪽이 비교적 온도편차가 컸고, 내부선반 쪽은 전 제품이 설정온도와 비슷했다. 여름철 온도인 32도에서는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이 같아도 제품 간 월간소비전력량 차이가 최대 27㎾h까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이 43.4㎾h였고 LG 51.4㎾h, 대유위니아 70㎾h 순으로 전력 소비에 차이가 났다.

이외에 소음은 전 제품이 우수했다. 높을수록 습도유지 성능이 우수한 채소실의 보습률은 대유위니아가 88%였고, LG전자 89%, 삼성 94% 수준이었다. 아울러 대유위니아와 LG전자 제품은 홈바를 사용하면 도어 전체를 열 때보다 냉기 유출을 제한할 수 있어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는 구조였다. 누전·감전 위험성 평가에서도 전 제품이 안전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식품의 이물질을 제거해 보관토록 하고 온도변화에 민감한 식품이나 장기간 보관할 식품은 냉장고 안쪽에 깊숙이 넣을 필요가 있다”며 “절전을 위해 문을 자주 여닫지 않고 벽에서 10cm 이상 간격을 두고 설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