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한국·동아시아 경제론

안충영 지음, "아시아 경제협력체 건설 시급"20세기 말 이후 세계경제는 통합과 블록화의 두 힘이 동시에 진행되는 양상을 띠어 왔다. 특히 유럽은 단일 통화권을 형성할 만큼 블록화가 크게 진전되었고, 북미 지역도 미국을 중심 축으로 한 경제블록이 강고하게 형성돼 있다. 그러나 한국ㆍ일본ㆍ중국 등 세계 경제강국들이 속해 있는 동아시아 경제권은 상호 협력의 기초적인 틀 조차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특히 미국 중심 세계화의 그늘 아래 성장해 온 한국경제는 경제블록화의 소용돌이 속에 새로운 발전을 길을 찾아야 하는 화급한 과제를 안고 있다. 신간 '현대 한국ㆍ동아시아 경제론'은 한국경제의 새 발전 패러다임으로 동아시아 경제협력체제 제시하고 있다. 동아시아에서 일본과 중국, 그리고 아세안과의 금융과 무역의 상호 연관구조를 튼실하게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저자 안충영 교수(중앙대)는 우리나라가 구미 선진국으로부터의 학습을 통해 금융의 효율적인 자금중개기능과 기업경쟁력 강화를 추구함과 동시에, 더 나아가 중국과 일본을 묶는 '동북아시아 경제공동체 운동'의 주역으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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