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차례상을 준비하는 비용이 23만8,000원으로 작년보다 21%가량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물가정보는 올해 4인 가족 기준 추석 차례상 비용이 국산(어탕용 동태는 러시아산, 조기는 중국산) 제품으로 준비할 때 23만8,200원이 될 것이라고 7일 밝혔다. 한국물가정보는 서울 경동시장 판매 제품을 중심으로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이는 작년 조사(19만7,000원)보다 20.9% 상승한 것이다.
한국물가정보는 또 대형 할인점에서 같은 제품을 구입할 경우 총 30만8,204원이 소요돼 재래시장보다 7만원(29%)가량 비용이 더 들었다고 덧붙였다.
주요 품목을 살펴보면 과일은 폭우와 불볕더위로 상품성이 떨어져 상ㆍ하품 간 가격 차가 커졌다. 특히 제수용 최상품은 반입량이 줄면서 가격이 60% 가까이 올랐다. 사과는 지난해 한 개 3,500원이던 것이 올해 5,000원 선으로 가격이 뛰었고 배는 4,000원 선에서 7,500원으로 급등했다. 중ㆍ하품은 개당 2,000∼3,000원에 가격대가 형성됐다.
날씨로 인해 나물 값도 크게 올랐다. 시금치 1단은 3,000원으로 50%, 숙주 400g은 1,000원으로 42% 치솟았다. 산 고사리와 도라지는 400g에 6,000원씩으로 작년보다 20% 정도 상승했다. 다만 견과류는 곶감(10개)이 1만원, 대추(400g)와 밤(900g)은 각각 4,000원 선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대를 보였다.
이밖에 고기 전을 만들 때 쓰이는 돼지 앞다리살은 600g에 6,600원이던 것이 9,000원으로 36% 상승했고 한우 양지 국거리(A1+등급)는 같은 양이 2만원에서 2만2,000원으로 10% 올랐다.
채소는 배추 1포기 5,000원, 무 1개 3,500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25%, 40% 상승했고 약과 등 전통 과자류도 14∼3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