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차 남북장관급회담 의제·전망6·15선언이행 후속조치 논의
오는 29∼3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되는 제1차 남북 장관급회담은 경제협력, 사회·문화 교류, 신뢰구축 등에 관해 총괄적인 틀을 마련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평양에서 2차 장관급회담을 갖는 등 장관급회담을 정례화하고 경제협력, 사회·문화 교류, 군사적 신뢰구축에 관해 분야별 (장·차관급) 후속회담을 개최하게 된다.
이에 따라 남북정상회담의 6·15 공동선언 합의사항을 실천하는 당국차원의 후속조치가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이번 장관급 회담의 의제는 경협활성화를 위한 투자보장협정 등 제도적 장치 마련과 경의선 연결 남북 군사직통전화 개설 국제경기대회 단일팀 구성과 임진강 수방대책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답방문제 등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24일 『이번 1차 회담은 6·15 공동선언 이행 방안을 포괄적으로 협의할 것이며 향후 장관급 회담을 공동선언 이행상황을 점검·감독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24일 박재규(朴在圭·수석대표) 통일부장관·엄낙용(嚴洛鎔) 재경부차관·김순규(金順珪) 문광부차관·김종환(金鍾煥) 국방부정책보좌관·서영교(徐永敎) 통일부국장 등 5명의 회담대표 명단을 북측에 통보했다.
북측은 김용순(金容淳) 아·태평화위원장이나 송호경(宋浩景)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이종혁·전금철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이나 대남 경제협력 창구인 정운업(鄭雲業) 민족경제협력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분야에서는 인민무력성 부상급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장관급회담에는 북측에서 장·차관급 대표단 5명과 수행원 5명· 기자 10명·지원 15명 등 총 35명이 참가한다.
북측 대표단은 육로로 판문점을 통해 서울에 들어오며 회담 마지막날인 31일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2~3차례의 본회담과 함께 첫날과 둘째날 통일부장관과 총리 등이 주최하는 만찬을 열고 북측 대표단의 산업체 시찰과 관광도 실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고광본기자KBGO@SED.CO.KR
입력시간 2000/07/2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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