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영화 속으로] KBS2, '에어포스 원'

■ 에어포스원(Air force one)/19일 KBS2 오후10시30분대통령전용기 '에어포스 원'을 납치한 카자흐스탄 테러리스트와 미국 대통령의 맞대결을 다룬 영화. 대통령전용기가 기자단으로 위장한 납치범들에게 간단히 무장해제 당한다던가 정예 테러리스트를 '무공훈장 경력의 베트남 참전용사'로 포장된 대통령이 손쉽게 요리(?)한다는 설정이 다소 황당하다. 하지만 긴박한 상황과 반복되는 클라이맥스로 인해 오락성만큼은 뛰어난 액션영화다. 독일 잠수함을 무대로 한 '특전 U보트(Das Boot, 1981)'로 폐쇄공간의 위기와 긴장감을 밀도 있게 표현한 볼프강 페터슨 감독이 비행기라는 공간에서 다시 한번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가장 미국적인 스타'로 꼽히는 해리슨 포드(Harrison Ford)가 원칙과 신념을 존중하며 가족을 사랑하고 완력과 외모까지 두루 갖춘 미국 대통령 마샬 역을 맡았다. 지나친 미국식 영웅주의를 떠올리지 않을 수만 있다면 두어 시간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다. 1997년 아카데미 음향상, 편집상 후보에 올랐다. 1997년작(12세) ■ 퇴마록/19일 MBC 오후11시 10분 PC 통신으로 처음 선을 보인 뒤 소설로 출간되어 300만 부 이상 팔렸던 베스트셀러 '퇴마록'을 각색한 작품이다. 악을 응징하는 퇴마사와 부활을 꿈꾸는 악령, 역경속에서는 싹트는 사랑 등 액션, 로맨스, 환타지가 적절히 섞여 있다. 악을 막기 위해 결계를 치는 장면, 컴퓨터 게임 속 전사와의 대결 등 첨단 컴퓨터 기법으로 표현된 장면들과 기동타격대의 박진감 있는 액션, 엘리베이터에서의 사투 등 볼거리가 풍부한 편이다. 안성기, 신현준, 추상미 등 출연. 1998년작(1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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