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원인물질 피하는 것이 상책

반가운 꽃 소식과는 반대로 봄이 되면 찾아오는 불청객이 바로 알레르기. 봄이 되면서 발작적으로 재채기를 하며 콧물을 흘리는 사람, 눈이 충혈되거나 피부가 가렵고 두드러기 등을 호소하는 알레르기 환자들이 급증한다.그저 계절 알레르기 정도로 가볍게 지나칠 수도 있으나 심할 경우 호흡곤란 증세까지도 유발할 수도 있다.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민경업 교수와 경희대한방병원 안ㆍ이비인후과 홍승욱 교수의 도움말로 알레르기 원인 및 증상, 양ㆍ한방 치료ㆍ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왜 생기나 알레르기(Allergy)란 특정물질에 대한 우리 몸의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것. 특히 요즘 같은 봄에는 기온과 습도가 급격히 변화하며 공기가 건조하고 바람이 자주 불어 꽃가루, 곰팡이, 집 먼지진드기 등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 쉽게 전파돼 많이 발생한다. 또 알레르기는 유전 성향도 많다. 부모 중 한명이 알레르기면 자녀가 알레르기가 될 확률은 30~35%이고, 둘 다 알레르기가 있으면 확률이 90%까지 올라간다. ◇대표적 증상은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이 알레르기성 비염, 기관지 천식과 같은 호흡기질환으로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은 우리나라 사람의 약 20%에서 나타난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3대 특징증상은 맑은 콧물, 재채기발작, 코 막힘으로 이는 코감기 증상과 거의 같아 알레르기인줄 모르고 감기약만 계속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흔히 나타나는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으로는 두드러기, 접촉피부염 등이 있다. 두드러기는 피부가 일시적으로 부풀어 오르는 현상으로 가려움증을 동반하며 심할 때는 숨이 차거나 복통도 함께 나타난다. 접촉피부염은 습진형태로 나타나며 봄철 산에 가서 옻나무 등의 식물과 접촉해 생기는 피부염은 수포가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안구 흰자부위에 염증이 생겨 가렵고 따끔따끔하고 아프며 눈곱이 많이 생긴다. 염증이 검은자에까지 미치면 눈이 부시며 눈 뜨는 것도 어렵게 된다. ◇양방 치료법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알아내고 이를 최대한 피하는 회피요법과 원인물질을 현실적으로 완벽하게 회피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증상을 일시적으로 가라앉히는 대증요법 그리고 원인물질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주는 면역요법이 있다. 대증요법으로 주로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하며 면역요법은 원인물질을 극히 소량에서부터 점차 증량하면서 투여 받아 그 물질에 대한 과민반응을 감소시키고 저항력을 키우는 것이다. ◇한방 치료법 기본적으로 양방의 3가지 치료법과 동일한 원리. 가능한 원인물질을 피해야 하며 증상개선을 위해 통규탕, 방풍통성산, 통관산, 보증익기탕 등을 복용하고 근위취혈법 등의 침 치료를 받는다. 이와 함께 한방에서는 대부분의 알레르기가 체질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 몸 전체 상태를 진단 받은 후 체질개선 약제를 장기적으로 복용하기도한 다. ◇예방법 원인물질을 피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 이외에 ▦체온변화가 심하지 않도록 항상 따뜻하게 옷을 입고 ▦집 청소는 물걸레질을 하루 한번하고 취침하는 방은 청소기를 사용해 하루 3번 정도 해서 집안 내 원인물질을 최대한 제거해야 하며 ▦실내온도는 10~15도 정도 습도는 40~50%정도로 약간 건조하게 유지해야 한다.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는 취침 시 코 안에 분비물들이 고이지 않도록 배게 등으로 머리를 높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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