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힘찬병원 의료진이 퇴행성 무릎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세라믹형 인공관절수술을 시도하고 있다. |
|
| 마모되어 닳은 인공관절(위)과 세라믹형 인공관절. |
|
일반적으로 퇴행성관절염은 60대 이상이면 오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40~50대에도 퇴행성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수술을 받을 경우 좀더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인공관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관절염 전문병원인 인천 힘찬병원(원장 이수찬ㆍwww.himchanhospital.com)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40~50대 젊은 층에서도 환자들이 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적당한 치료법 개발과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인공관절의 필요성이 적극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힘찬병원이 지난 2003~2005년(각1월~10월)까지 퇴행성 무릎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을 분석해 본 결과 환자비율이 40대의 경우 2003년에는 10.2%에 불과했지만 2005년에는 19.6%로 배 가까이 늘었다. 또 50대는 2003년 24.7%에서 2005년 26.1%로 증가했다. 이들 중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약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염 말기가 되면 연골이 닳아 없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원래의 관절을 인공으로 바꿔줘야 한다. 기존의 인공관절 수명은 평균 15년. 2003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수명이 81세, 남성이 74세인 점을 감안하면 50대에 수술을 받았을 경우 재수술은 피할 수 없다. 때문에 지금까지는 60세 이전에 발생한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 인공관절 수술은 금기 사항이었다.
그런 점에서 기존의 인공관절보다 2배 이상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재질은 관심을 끈다. 세라믹형 인공관절은 지르코늄이라는 새로운 소재의 표면을 산화 시켜 세라믹처럼 매끈하게 만든 것으로 25~30년간 사용할 수 있다. 세라믹형 인공관절로 수술을 받으면 50대 중반이라도 재수술 부담을 덜 수 있다.
기존의 인공관절은 코발트 크롬이라는 금속재질로 오래 사용하면 마모로 인해 금속물질이 나와 인체에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단점도 있다. 이에 비해 세라믹형은 기존 인공관절보다 약4,900배 이상 내마모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마모로 인한 부작용 가능성을 대폭 낮추었다.
강도역시 2배 이상이어서 깨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 따라서 활동이 많은 젊은 환자들의 경우 수술을 한 후에도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97년부터 세라믹형 인공관절 수술법이 도입되어 현재까지 총6만 명 정도가 시술 받았으며 95년에 FDA(미식품의약국) 공인을 받아 안전성을 입증 받은 바 있다.
힘찬병원 이수찬 원장은 “퇴행성 관절염 말기 환자가 수술을 피할 수 없다면 인공관절 수술은 일생에 걸쳐 한번 받는 것이 환자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세라믹형 인공관절은 기존 인공관절보다 2배 이상 오래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젊은 관절염 환자의 심적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골 손상부위가 비교적 적은 중기 환자라면 자신의 연골세포를 배양해 손상된 부위에 이식하는 자가연골세포 이식술을 시도할 수 있다. 자가연골세포 이식술은 관절 내시경을 이용하기 때문에 조금만 절개해도 되고 회복이 빠르다. 후유증이나 이물반응도 없다. 특히 55세 이전의 환자가 연골이식술을 받으면 회복이 빠르고 예후가 좋다.
▲ 최소침습술 회복속도 빨라
새로운 소재의 인공관절 뿐만 아니라 여기에다 최소침습술을 접목하는 치료법은 의사는 물론 환자들의 관심거리다. 최소침습술이란 환부를 최소한의 크기로 절개, 수술하는 기법. 출혈량과 통증을 줄일 수 있으면서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다.
최소침습술로 치료를 받은 환자의 경우 수술 후 6시간 안에 다리를 들어 올릴 수 있다. 하지만 기존 인공관절 수술의 경우 약33%만이 수술 후 6시간 내에 다리를 들어 올리는 것이 가능했다.
또 최소침습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계단을 오르내리기 위해서는 불과 2주일 정도 걸리는데 비해 기존 인공관절술을 받은 환자는 3~4주가 필요하다. 흉터 크기가 작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젊은 환자나 미용을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일반적인 인공관절 수술은 무릎을 중심으로 16~20㎝ 정도 절개, 무릎 자체를 완전히 노출시킨 후 인공관절 교체를 시행하는데 비해 최소침습 인공관절술은 기존의 절반 크기만 절개해도 되기 때문에 출혈량과 통증을 최소화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