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랜드를 만들자] "짧은 기간에 가장 효과적"

삼성·현대차·LG 등 국내 대기업 "스포츠 마케팅이 핵심 홍보전략"

국내 대기업들은 해외시장에서의 브랜드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경쟁적으로 '스포츠 마케팅'에 뛰어들고 있다. 최근 세계 스포츠 매니아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LG 액션스포츠대회'

[글로벌 브랜드를 만들자] "짧은 기간에 가장 효과적" 삼성·현대차·LG 등 국내 대기업 "스포츠 마케팅이 핵심 홍보전략" 국내 대기업들은 해외시장에서의 브랜드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경쟁적으로 '스포츠 마케팅'에 뛰어들고 있다. 최근 세계 스포츠 매니아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LG 액션스포츠대회' “몇 년 전만해도 호주 사람들에게 ‘기아(Kia)’가 뭐냐고 물으면 ‘뉴질랜드에 서식하는 새’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 2002년 기아차가 년 호주오픈테니스대회를 스폰서 한 이후 ‘Kia‘는 호주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브랜드가 됐다.”(KOTRA 해외무역관 관계자) 실제로 기아자동차는 지난 2002년부터 500만달러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 호주오픈테니스 대회를 후원한데 힘입어 2004년도에 처음으로 ‘10대 자동차 판매메이커’에 명함을 올렸다. 가장 짧은 기간에 가장 효과적인 결실을 거둘 수 있는 ‘스포츠 마케팅’의 힘을 기아차는 여실히 보여준 것이다. 삼성과 현대ㆍ기아차, LG, SK, 포스코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도 ‘스포츠 마케팅’을 ‘핵심 홍보전략’으로 활용하기 시작한지 이미 오래. 스포츠 마케팅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은 역시 삼성이다. 삼성은 올림픽과 월드컵 등 대형 국제경기에서 유럽축구클럽(첼시), 승마, 하키, 골프, 레슬링, 태권도 등 비인기 종목에 이르기까지 가장 발 넓은 후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림픽에서는 88년 서울올림픽을 시작으로 2004년 아테네 올림픽까지 무선통신분야의 파트너로 참여하면서 ‘애니콜’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브랜드로 끌어올렸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지난해 올림픽이 열린 그리스 아테네에서 가진 전략회의에서 “‘삼성’을 초일류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올림픽을 이용한 마케팅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첨단제품 수출경쟁력의 기반이 되는 브랜드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스포츠 마케팅의 초점을 월드컵 등 축구종목에 맞추고 있다. 이미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자동차부문의 파트너 자격을 획득, 오는 2014년까지 FIFA가 주최하는 모든 대회와 각종 행사를 후원하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월드컵 마케팅의 홍보효과만 수조원 대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역시 호주오픈 등 테니스와 인라인 스케이트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는 지난 97년부터 매년 중동과 중남미, 아프리카의 축구강국이 참가하는 ‘LG컵 축구대회’를 열어 온데 이어 영국의 리버풀 및 프랑스 명문구단인 올림피크 리옹과 스폰서 계약을 맺는 등 축구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알리기에 한창이다. LG는 또 인도와 영국, 호주, 남아공 등 영연방 국가에서 국민스포츠로 불리는 크리켓 월드컵을 후원하고 있다. 그 결과 남아공에서는 브랜드 인지도 1위를 차지할 정도의 국민브랜드로 자리잡는 성과를 올렸다. SK는 축구, 야구단 운영과 함께 통신 계열사인 SK텔레콤을 중심으로 프로게임팀을 만들어 게임산업 활성화와 프로게임 육성에 나서는 등 ‘e-스포츠’ 후원에 앞장서고 있다. 입력시간 : 2005/11/2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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