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있어도 안갚는 양심불량자 많다

돈이 있으면서도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을 갚지않는 양심 불량 연체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국민ㆍ하나 등 합병을 거친 은행들이 민주당의 조재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연체자 중 통합 상대 은행에 금융 자산을 보유하고 있던 고객의 비율이 최고 8.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은행과 2001년 11월에 통합한 국민은행의 경우 작년 말 현재 1개월 이상 연체자 7만4,940명의 8.8%인 6,563명이 주택은행에 금융 자산을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옛 주택은행 고객중에서도 작년 말 현재 1개월 이상 연체자 26만2,244명의 3%에 해당하는 7,785명이 국민은행에 금융 자산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작년 12월에 합친 하나ㆍ서울은행도 작년 말 현재 연체자가 13만5,768명에 달했고 이들 가운데 상대 은행에 잔액이 1만원 이상인 계좌가 있었던 고객이 2,596명(1.9%)에 달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