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매각 '급물살'

협상팀에 채권단 합류…주내 MOU체결 결판 >>관련기사 박종섭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이 지난주 말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막판 담판을 벌인 데 이어 채권단도 미국 현지 협상에 합류, 하이닉스 매각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양측은 핵심 쟁점이었던 비메모리 잔존법인에 마이크론이 20% 내외의 지분을 투자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 타결될 공산이 크다. 협상타결 여부는 이번주 중 최종 결판이 날 것으로 보이며 타결될 경우 하이닉스는 이사회와 채권단회의 등을 거쳐 마이크론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채권단은 이덕훈 한빛은행장과 외환은행의 이연수 부행장, 맨프레드 드로스트 부행장 등 10여명으로 협상단을 구성, 10일 오후 미국 세너제이로 출국했다. 이연수 부행장은 출국 전 본지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잔존법인 투자방식 등에 대해 의견을 좁혔으며 이번 협상을 통해 최종안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이르면 2~3일 안에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메모리 부문 신설법인(가칭 마이크론코리아)에 대한 마이크론측의 신규자금(15억달러+∝) 지원요구를 받아들이되 마이크론이 지원자금 일부를 잔존법인에 투자(지분 20% 안팎)하는 '패키지 방식'에 대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됐던 주식(마이크론의 인수대금) 매각제한(보호예수) 규정은 마이크론이 당초 제시한 '1년 후 3년까지 단계적 매각안'을 부분 양보, 1년여 후 주가가 일정 수준에 이르면 매각이 가능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최근 마이크론 주가가 급등함에 따라 인수대금으로 지급하기로 한 마이크론 주식의 주가기준 산정 방식 등에 대해 최종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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