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노동' 소송에 휘말려 세계적 초콜릿업체들 울상

네슬레와 카길 등 세계적인 초콜릿 업체들이 밸런타인데이(2월14일)를 앞두고 ‘노예노동’ 소송에 휘말려 울상을 짓고 있다. 미국의 시사주간 타임은 5일(현지시간) 최신호(13일자)에서 밸런타이 데이를 1주일 앞둔 이번주 네슬레, 카길, 아처 대니얼스 등 주요 초콜릿 회사에 코코아를 공급하는 업체들이 법정에 선다고 보도했다. 이들 회사는 전세계 코코아의 70%가 자라고 있는 서부 아프리카 지역의 코코아 농장들이 소년들을 노예처럼 부리는 것을 옹호해 왔다는 혐의에 대해 로스앤젤레스 법정에서 진술을 해야 한다는 것. 이번 재판은 국제노동권리기금(ILRF)이 제기한 소송에 따른 것으로 미국 내에서는 벌써 적법한 노동과 환경친화적 방법에 의해 만들어진 초콜릿을 찾아주는 인터넷사이트(Transfairusa.org)까지 나타났다. 최근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어린이가 대거 포함된 에콰도르 화훼 농장 근로자들의 60%는 현기증이나 눈이 흐려지는 증세 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타임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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