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활용, 기업ㆍ제품 이미지 제고 및 거래선과의 유대강화를 위한 각종 마케팅을 활발하게 추진중이다.2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건희 회장이 개막식에 참가하는 등 이번 아시안게임에 한ㆍ일 월드컵 때 이상의 관심과 열의를 쏟고 있다.
오디오ㆍ비디오, 백색가전, 무선통신 등 3개부문 공식 스폰서인 삼성전자는 성화봉송 단독 후원, 뛰어난 기량과 페어 플레이를 선보인 선수 1명을 기자단 투표로 선정ㆍ시상하는 '삼성 MVP' 프로그램, 각국 응원단 및 거래선 초청행사 등 다양한 행사계획을 마련했다.
또 중국 등 아시아 각국의 거래선 및 주요고객 600여명에게 공장 견학 및 문화유적지 탐방 등도 곁들이면서 개막식을 비롯한 주요 경기를 참관케 할 계획이다.
LG전자도 한국과 쿠웨이트 축구 대표팀을 초청, 평가전을 개최하고 디지털 체험관인 '엑스캔버스'호를 운영하는 등 기업 이미지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지역 딜러 200여명, 인도지역 100여명 등 아시아 지역 거래선 500여명을 초청, 경기참관과 함께 공장견학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정보통신분야 공식후원 업체인 SK도 부산시민 서포터즈 등에게 유니폼을 지원하고, 응원티셔츠ㆍ스카프 등으로 구성된 약 10만개의 응원패키지를 제작해 무료로 지급하는 등 아시안게임 붐 조성에 마케팅 활동의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이를 위해 TV와 인쇄매체 등을 통해 '다시 한번 대~한민국'이란 주제로 캠페인성 광고를 대대적으로 내보내고 SK텔레콤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금강산관람권(110쌍), 부산 웨스틴조선 호텔 2박3일 숙박권과 아시안게임관람권 6장(110쌍) 등을 제공하는 경품행사도 펼칠 예정이다.
아울러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열리는 'IT 엑스포 코리아 2002'행사에서 IMT-2000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VOD서비스, 화상전화 등을 시연하고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 NATE를 통해 아시안게임 하이라이트를 동영상으로 중계한다.
현대ㆍ기아자동차는 부산아시안게임 의전용으로 쓰일 엔터프라이즈ㆍ에쿠스등 고급차량을 포함해 5인승 257대, 9인승 31대, 12인승 42대, 15인승 8대 등 모두 338대를 지원키로 하고 지난 18일 오전 아시아드경기장 주차장에서 전달식을 가졌다. 또 대회기간에 정비서비스센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채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