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법 개정안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던 보건복지부, 의사단체 대표주자들이 일제히 자리를 옮기거나 사직했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인사발령을 통해 의료법 개정 실무를 이끌어온 임종규 의료정책팀 팀장 후임으로 김강립 부이사관을 의료정책팀장으로 전격 발령했다. 임 팀장은 사회정책기획팀장으로 전보됐다.
임 팀장은 의료법개정실무작업반을 운영하는 등 의료법 개정 초기부터 실무를 담당해온 대표주자로 의사단체들 사이에서 의료법 개정을 밀어붙이는 ‘초강성파’로 지목받아왔다. 의료법비상대책위원회를 담당해온 경만호 서울시 의사회 회장도 자진사퇴했다. 경 회장은 지난해 의료법 개정안을 놓고 의사단체를 대표해 복지부와 논의를 진행해왔으며 일부 의사들로부터 협상을 잘 못 진행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복지부와 의사단체들 모두 당초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나 대표주자들의 퇴장으로 당분간 양측간 소강상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