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진영호 성북구청장

『오는 2001년까지 71개구역 5만5,900세대의 재개발·재건축사업을 완료, 주택보급율을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아울러 자립도시의 기본틀을 완성하기 위해 상업지역으로 이미 확정된 길음·동선·석관지구 등 6개 지구를 생활권 중심으로 본격 개발, 성북구를 서울 동북부 지역의 유통·상업중심지로 탈바꿈 시킬 작정입니다.』 지난 6.4지방선거에서 64%의 최고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한 진영호(陳英浩) 성북구청장은 「탱크 구청장」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재정난 속에서도 민선1기에 이어 2기에도 성북구 발전에 최대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_민선1기 단체장 재임시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취약한 구재정 확충과 도시기반시설에 과감한 투자를 하기위해 지방채발행을 시도했으나 내무부의 반대로 무산된 적이 있습니다. 당시의 예산구조상 장기저리의 자금을 도입하는 것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첩경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뜻을 이루지 못해했습니다. 또 지방공사인 성북안전공사 설립도 내무부가 승인을 하지 않은데다 국제통화기금 한파 때문에 결실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_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중소기업지원 방안은. ▲관내 중소기업의 경쟁력제고와 판로개척을 위해 구를 상징하는 고유공동브랜드를 올해중 개발할 계획입니다. 또 중소기업의 창업·경영·기술자문을 위한 행정지원센터를 개설하고 자본이 없어 창업을 하지 못하는 벤처기업을 위해 중앙정부의 기금을 유치, 창업지원센터와 벤처빌딩을 건립할 계획입니다.이밖에 중소기업을 위한 기획상품전을 자주 여는 한편 오는 11월 칠레 산티아고국제박람회에 중소기업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_세수감소로 구살림을 꾸려가기가 어려울텐데. ▲성북구의 경우 시의 조정교부금 592억원중 168억원이 삭감되고 지방세 및 기타 세외수입 등의 감소로 총 245억원 정도의 세입감소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인건비등 경직성 경비를 대폭 축소하고 공용청사건립·구립도서관건립·청소차고·재활용집하장 등 규모가 큰 사업은 준공시기를 재조정하고 있습니다. 또 도로포장·보도블럭정비사업 등 불요불급한 신규사업도 삭감·축소함으로써 예상되는 자금부족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_성북구 최대 현안과 해결방안은. ▲특히 성북구는 재개발·재건축사업이 많은데 경기불황으로 건설회사의 부도사태가 잇따라 재개발사업이 일시적으로 표류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업문제에 적극 대처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고용창출효과가 큰 건설부문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따라서 건설회사가 대여해주는 이주비를 입주시까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외자를 유치, 저리로 대출해주는 방법을 강구해보는 것도 바람직 할 것입니다. _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특별한 사업계획은. ▲현재 2차로 실시설계 공모중인 성북종합문화센터를 계획대로 건립할 방침입니다. 또 관내 소재 22개국의 대사관저 국가를 중심으로 각국의 역사와 민속풍물 등을 전시할 국제민속전시관을 개관할 계획입니다. 이밖에 아리랑길 도로확장공사와 함께 진행되고 있는 영화의 거리를 차질없이 추진, 이곳을 서울의 몽마르뜨 언덕으로 조성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종암로는 물의거리, 성북동길은 전통문화의 거리로 특화 조성함으로써 성북구를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지역으로 꾸며나가겠습니다.【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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