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0일 실시한 3개월물 외환스와프 경쟁입찰에 41억9,000만달러가 몰렸다고 밝혔다. 이 금액은 외환스와프 경쟁입찰을 실시한 지난해 10월21일 이후 최대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응찰액 규모가 많아진 것은 국제금융시장이 약간 흔들린 데 따른 영향이 있다"며 "응찰액 가운데 예정액인 20억달러가 모두 낙찰됐다"고 전했다.
지난 3일 실시한 입찰에서는 응찰액이 39억달러였고 이중 13억달러만 낙찰됐다. 당시 입찰에서는 은행들이 제시한 금리가 한은의 내정금리와 맞지 않아 낙찰액이 많지 않았다.
불과 1주일 만에 응찰액이 늘어난 데는 러시아가 서방 은행들에 채무상환을 요청했다는 소식도 기여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