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연례회의… ECB 금융통화정책회의… 단기 상승 모멘텀 될까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유럽중앙은행의 정책 방향에 따라 출렁이는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미국이 3차양적완화(QE3) 카드를 꺼내놓거나 유럽중앙은행(ECB)이 스페인 등 재정위기 국가들을 위해 강도 높은 대책을 마련할 경우 국내 증시는 단기 상승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8월 1일(현지시간) 정례회의를 열고 경기부양책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전세계 주요국이 잇달아 기준 금리인하에 나선 만큼 미국도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증시에 실망감을 안겨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은 3차양적완화(QE3)를 비롯해 다양한 정책을 고민 중일 것으로 본다”며 “QE3가 발표된다면 경기부양 기대감에 국내 증시가 반등세를 보일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약한 대책이 나올 경우 실망감으로 국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유럽중앙은행도 2일 금융통화정책 회의를 갖고 유럽 재정위기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마리오 드라기 ECB총리가 유럽위기 해결을 위해 강력한 의지를 밝힌 만큼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매입, 3차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유로안정화기구(ESM)의 은행면허 부여 등 강도 높은 대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럽은 강도 높은 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이며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27일 코스피지수가 2.62% 상승했다”며 “ECB가 강력한 대책을 발표한다면 국내 증시가 단기적으로 상승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그 밖에 HSBC(30일), BNP파리바(8월 2일) 등 유럽 주요은행의 2ㆍ4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8월 1일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제조업 지수 발표도 예정돼 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이외 지역의 경제 지표는 전반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유럽 대표은행들의 어닝쇼크 등은 국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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