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 시장 "2009년 1兆 규모 성장"

한국IDC 보고서…매년 54% 급성장


오는 2009년에는 인터넷전화(VOIP) 시장이 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인 한국IDC는 8일 ‘국내 VOIP 서비스ㆍ장비 시장 분석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국내 인터넷전화 서비스 시장이 2009년까지 연평균 54%의 성장률을 보이며 9,689억원 규모로까지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 IDC는 인터넷전화가 활성화되면 유선 전화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던 KT의 영향력은 줄어드는 대신 국제전화 시장처럼 통신망을 빌려 쓰는 별정사업자의 활동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네이버와 같은 포털 사이트에서도 손쉽게 인터넷전화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 인터넷전화 시장은 KT를 중심으로 하나로, 데이콤 등과 같은 기간사업자, 삼성네트웍스를 필두로 한 별정사업자, 네이버와 스카이프와 같은 메신저 및 소프트폰 사업자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인터넷전화 장비시장 규모도 2005년 1,064억원에서 2009년에는 2,635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됐다. 한국IDC의 정광진 선임연구원은 “인터넷전화 서비스는 현재 통화료(비용) 절감을 가장 큰 무기로 내세우고 있지만 서비스가 성숙해지면 다양한 응용프로그램 및 부가서비스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사업자들도 고객들이 만족할 만한 부가서비스 개발에 힘써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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