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부동산재테크] 그린벨트 해제 임박 '제2의 전원주택 붐' 가능성

토지시장에 봄바람이 불고있다. 증시에 소외됐던 토지시장이 그린벨트 해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서울에서 가까운 하남·성남·과천등지의 그린벨트가 주목받고 있는 상태다.해제후보지인 그린벨트내 취락지구의 경우 주택가를 형성하고 있는데다 증개축도 가능하고 90평까지 지을 수있어 말그대로 「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 지을 수 있다는게 매력이다. 그린벨트 해제 호재가 토지시장에 상당부분 반영된 탓인지 가격은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실제 해제에 들어가면 가격이 다시 상승할 여지가 많아 하반기이후부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 그린벨트의 경우 대지보단 전·답을 투자대상으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용마루(이축권)가 없어도 집을 지을 수있게됨에 따라 대지 값은 하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린벨트 해제가 본격화되면 준농림지 가격도 더불어 상승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 특히 새로 확·포장되는 국도변 준농림지의 경우 전원주택지, 체육시설, 카페, 주유소등 여러 용도로 활용이 가능, 가격 상승을 이끌 장본인으로 꼽힌다. 최근 그린벨트 해제·토지시장 회복 기대감등이 맞물리면서 전원주택을 찾는 사람들도 부쩍 늘고있는 양상이다. 서울에서 1~2시간 거리의 양평, 판교, 용인지역의 전원주택지에는 주말이면 사람들로 쩍 거린다. 제반 여건을 감안해볼때 올 하반기부터 전원주택 붐이 다시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제도 완화, 광역교통망 신증설및 확포장등의 호재가 있고 여기에 최근 부유층을 중심으로 탈(脫)도시가 확산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또 증시가 바닥을 치고있고 부동산 10년 주기설과 맞물려 전원주택시장이 제 2의 전성기가 도래할 조짐이 현장에서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발길은 극히 일부지역에 한정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 대부분이 서울 거주민들이고, 따라서 서울과 가까운 용인, 성남, 하남, 과천 등지의 그린벨트와 신도시 주변 전원주택지 등이 인기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또 최근 개통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주변엔 아직도 활용 가능한 땅이 많아 투자대상으로 눈여겨볼만하다. /金暘錫 중앙부동산연구소 소장 입력시간 2000/05/11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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