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가 해외 생산유전 지분을 매각했다.
석유공사는 지난 2008년 미국 테일러사로부터 인수한 미 멕시코만 앵커(Ankor) 생산유전 지분 80% 가운데 29%를 국내 민간투자자에게 3억800만달러(약 3,500억원)에 이전했다고 5일 밝혔다. 삼성물산도 이 유전의 지분 20%를 갖고 있다. 지난해 기준 석유공사 몫의 생산물량은 447만배럴이었다.
석유공사는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는 민간 펀드에 지분을 팔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컨소시엄은 1월 공모 유전펀드를 내놓고 투자자를 모집한 뒤 석유공사로부터 지분을 사들였다. 투자자들은 이 펀드에서 나오는 수익을 배당 받는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기존 보유자산을 국내 투자자에게 팔아 조달한 민간자금은 신규 생산자산을 매입하는 데 활용한다"며 "이를 통해 국가 전체적 차원의 원유·가스 자급률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