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코스 어려워졌네"

포카리스웨트 오픈 1R
깊은 러프·빠른그린에 무더운 날씨등 삼중고
권영석 4언더 선두권

선수들 "코스 어려워졌네" 포카리스웨트 오픈 1R깊은 러프·빠른그린에 무더운 날씨등 삼중고권영석 4언더 선두권 '지난해처럼 19언더파의 우승 성적은 나오기 힘들다' 3일 경기 김포의 김포씨사이드CC(파72ㆍ6,527㎙)에서 2004 포카리스웨트오픈 골프대회(총상금 2억5,000만원) 1라운드를 치른 선수들은 "코스가 까다롭게 세팅 됐다"고 입을 모았다. 2003년 대회 사상 최다언더파 우승기록을 냈던 김포씨사이드CC는 '쉬운 코스'라는 평가를 떨치기 위해 3번홀 전장을 48야드 늘렸고 법면(페어웨이 옆 절개면)의 러프를 길러 볼이 굴러 페어웨이로 내려오지 못하도록 했다. 그린 스피드도 높였고 핀 위치도 까다롭게 선정해 자칫 실수하면 쉽게 보기 이상을 하도록 만들었다. 이런 가운데 박부원(39ㆍSD골프)이 5언더파 67타를 기록, 단독선두에 나섰고 권영석(34ㆍ까무이)과 신예 김수남(23ㆍ팀 애시워스)이 1타차로 공동 2위를 이뤘다. 이어 중견 봉태하(44)가 위창수(32)등 4명과 공동 4위를 이뤘고 노장 최윤수(56)와 권오철(48) 프로가 올 시즌 상금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는 장익제(31ㆍ하이트)와 나란히 2언더파 70타를 치는 기염을 토했다. 단독 선두에 나선 박부원은 버디를 7개나 뽑았고 보기는 2개에 그쳤다. 그의 보기 2개는 다소 황당했다. 10번 홀부터 출발해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5개를 뽑아낸 뒤 후반 첫 홀인 1번 홀도 버디로 장식했던 박부원은 파5의 4번 홀에서 소위 '퍼팅 OB'를 냈다. 10㎙내리막 버디 퍼트를 했는데 그린 밖으로 나가버린 것. 샌드웨지를 들고 다시 어프로치를 한 박부원은 볼이 홀로 빨려 드는 듯 하다가 40㎝앞에 멈춰 서는 바람에 첫 보기를 했다. 이어 파4의 6번 홀에서는 드라이버 티 샷이 오른쪽 해저드 경계에 떨어지는 바람에 53도 웨지로 레이업을 해야 했고 4㎙짜리 슬라이스 라인의 파퍼트가 빠지는 바람에 또 보기를 했다. 그러나 그는 8번 홀에서 10㎙짜리 버디를 추가하면서 1타차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김포씨사이드CC(경기 김포)=김진영 골프전문기자 eaglek@sed.co.kr ◇1라운드 성적 순위 선수 성적 1 박부원 -5 67(36 31) 2 권영석 -4 68(34 34) 김수남 68(33 35) 4 봉태하 -3 69(35 34) 이인우 69(35 34) 위창수 69(33 36) 강권일 69(35 34) 김훈 69(35 34) 9 장익제 -2 70(34 36) 입력시간 : 2004-06-03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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