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초청 한국영화 '칸' 서 어떤 선택 받을까

13일 개막… '박쥐' '마더' 등 10편 진출
이창동 감독, 경쟁부문 심사위원 위촉
타란티노·리안 감독등 신작 '뜨거운 경쟁'

박찬욱 감독의 '박쥐' 는 공식경쟁부문 초청돼 외국 영화들과 경쟁한다.

김혜자와 원빈이 주연을 맡은 봉준호 감독의 '마더'

홍상수 감독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 는 고현정과 김태우가 주연을 맡았다.

칸 영화제에서 한국영화의 축제가 벌어진다. 오는 13일에서 24일까지 열리는 62회 칸 영화제에서 역대 최다 초청편수인 10편의 한국영화가 각 부문에 진출했다. 우선 초청작 가운데 가장 기대를 모으는 것은 공식경쟁부문에 초청 받은 '박쥐'다.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은 이번에도 황금종려상과 남녀 주연상 등 주요 상을 놓고 경쟁할 수 있게 됐다. '밀양'으로 지난 2007년 장편경쟁부문에 초청됐던 이창동 감독은 이번엔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박쥐'를 심사한다. 또, 이 감독이 제작자로 참여한 한·불 합작영화 '여행자'가 비경쟁 특별상영 섹션에 상영된다.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는 봉준호 감독의 '마더'가 초청을 받았다. 이로써 주연을 맡은 원빈과 국민 어머니 김혜자가 칸의 레드카펫을 밟는 모습을 보게 됐다. 프랑스감독협회가 주도하는 감독주간에는 홍상수 감독의 장편 '잘 알지도 못하면서'와 정유미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먼지아이'가 진출했고, 비평가들이 초청하는 비평가 주간에는 문성혁 감독의 '6시간'이 상영된다. 특히 '잘 알지도 못하면서'의 주연 영화배우 김태우는 '6시간'의 주연 김태훈의 친형으로 형제가 나란히 칸에 진출하게 됐다. 고전 영화를 소개하는 칸 클래식 부문에는 고(故)신상옥 감독의 영화 '연산군'(1961년)의 디지털 복원판이 소개되고 학생 경쟁 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에는 한국영화아카데미 25기의 실습작품인 조성희 감독의 '남매의 집'과 임경동 감독의 '경적'이 세계 신예감독들과 겨룬다. 또 다른 한.불 합작 영화인 노경태 감독의 '허수아비들의 땅'은 프랑스 독립영화들의 해외 배급을 지원하는 프랑스독립영화배급협회(ACID) 프로그램에 초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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