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야심작 쏟아진다

인도 ETF… 간판 매니저 상품…
자산운용사들의 하반기 킬러 상품


자산운용사들이 하반기를 겨냥한 야심작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특히 그동안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인도 상장지수펀드(ETF)나 국내 간판 매니저가 운용을 총괄하는 상품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우리자산운용은 다음주 인도 증시에 투자하는 합성 ETF인 'KOSEF합성-CNX NIFTY'를 한국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다. 인도 ETF가 국내에 상장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상품은 인도거래소에 상장된 50개 대표종목으로 구성된 'CNX NIFTY'지수를 추종한다. 미래에셋증권이 'CNX NIFTY'지수를 추종하기 위해 관련 장외파생상품에 투자하고 이 성과를 우리자산운용의 'KOSEF합성-CNX NIFTY'가 취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지난달 인도 총선에서 개혁 성향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당선되면서 인도증시가 상승 곡선을 타고 있어 투자 매력이 크다는 설명이다. 우리자산운용을 인수한 키움증권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개인투자자들의 대부분은 수수료가 저렴한 키움증권을 통해 ETF를 거래하기 때문이다.

삼성자산운용도 올해 3월 조직개편 이후 처음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를 선보인다. 이르면 이달 안에 가치주 펀드를 론칭할 계획이다. 삼성자산운용의 간판 펀드 매니저인 민수아 본부장이 이끄는 밸류(Value)주식운용본부에서 운용을 담당한다.

이전까지 삼성자산운용은 성장주 펀드에 중점을 뒀지만 올해 3월 기존 밸류(Value)주식운용팀을 밸류주식운용본부로 격상시키면서 가치주 펀드 경쟁력 확보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시장에 출시된 기존 가치주 펀드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펀드를 운용할 예정"이라며" '삼성중소형포커스' 펀드로 유명한 민 본부장이 운용을 총괄할 예정이어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KTB자산운용은 고액자산가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로 하반기 살림을 꾸릴 예정이다.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는 총자산의 30%를 신용등급 BBB+ 이하인 국내 채권(하이일드 채권) 또는 코넥스 주식에 투자하면 이자 또는 배당소득을 15.4% 분리과세하는 상품이다. KTB자산운용은 그동안 사모형으로만 상품을 출시했는데 지난 16일 'KTB공모주하이일드분리과세' 펀드를 공모형으로 선보였다. 공모형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 출시는 흥국자산운용에 이어 두 번째다. 흥국자산운용과 달리 가입 기간이 정해져 있다. 이달 27일까지 가입할 수 있고 이후에는 추가 자금을 받지 않는다. KDB대우증권 등을 통해 예약 판매하고 있다. 투자기간은 1년 3개월이다. 만기 전에 환매를 하면 환매금액의 1~2%가 징수된다.

손석찬 KTB자산운용 상품개발팀 팀장은 "펀드 설정 이후 추가로 자금을 받으면 하이일드 채권 편입 비율 조정 등에 문제가 있어 운용에 효율을 기하기 위해 27일까지만 자금을 받기로 했다"며 "다만 하반기에도 한두 차례 공모형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를 단위형으로 출시해 투자자의 수요에 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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