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 계열 물류전문 서비스업체인 CJ GLS(대표 원종섭·元鍾燮)가 빠른 속도로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 GLS는 최근 유한양행·내쇼날플라스틱과 계약을 체결, 설립 2년만에 100개 업체의 물류를 대행하게 됐다.
이같은 CJ GLS의 급성장은 국내 최대 기업간 물류네트워크의 확보에 따른 것. 이 회사는 6개 광역물류센터, 30여개 물류창고를 이용한 직송망과 제일제당 대리점망을 통해 전국 15만개 거래처에 배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CJ GLS는 『참치 제조회사인 사조산업의 경우 물류위탁으로 연간 40억원 가까이 들던 물류비용을 30% 줄였다』며 『위탁업체들이 평균 20% 안팎의 물류비 절감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에 물류업무 전부 또는 일부를 위탁한 업체는 농협, 코리아나화장품, 한국야쿠르트, 카스, 한국네슬레, 질레트코리아, 한국존슨 등이다.
CJ GLS 차동호(車東虎) 팀장은 『외국 선진기업들은 자체 물류망을 갖추기보다 전문 물류회사에 외주를 주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물류를 아웃소싱하면 영업사원들이 배송에 신경쓰지 않고 밀도있는 영업을 할 수 있고, 위탁업체는 기존 인력을 영업쪽에 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J GLS는 최근 제조업체 등을 대상으로 물류체계를 개선하고 임직원들의 물류관련 실무지식을 높여주는 컨설팅사업에도 착수했다.
한편 CJ GLS는 모기업인 제일제당이 지난달말 삼구쇼핑 등을 인수함에 따라 택배부문도 급성장, 올 매출이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1,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웅재기자JAELIM@SED.CO.KR
입력시간 2000/04/13 1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