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기관의 주식투자 수익률이 외국인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월 한달간 기관과 외국인, 개인이 순매수한 상위 20개 종목의 주가 등락률을 더해 단순 평균한 결과, 기관의 수익률이 11.96%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3.81%)을 훨씬 웃돌았다. 반면 외국인은 3.63%로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소폭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은 3.65%의 손실을 기록했다.
기관은 이 기간 동안 수주 모멘텀과 업황 개선 효과가 높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건설, 두산인프라코어,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ㆍ건설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높은 수익률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실제로 대우조선해양은 2월 한달간 29.08% 올랐고 현대미포조선 (23.81%), 두산인프라코어(19.21%), 현대건설(18.30%) 등도 큰 폭으로 뛰었다. 기관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중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종목은 없었다.
외국인도 삼성전자(8.94%)와 하이닉스(12.48%), LG디스플레이(0.51%) 등 IT업종에 투자해 양호한 성과를 냈으며, 두산인프라코어(19.21%), 삼성엔지니어링(10.26%) 등 건설기계 업종에 투자해 쏠쏠한 재미를 봤다. 하지만 한국타이어(-4.46%)와 KB금융(-3.29%), 신한지주(-3.24%) 등 금융주가 부진을 보이며 수익률을 깎아 먹어 기관에 뒤쳐졌다.
개인은 현대모비스(2.89%) 와 S-Oil(2.87%), OCI(2.68%), 포스코(0.36%)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이 모두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를 제외한 만도(-7.69%), 현대글로비스(-3.64%), 현대차(-2.26%) 등 자동차주와 넥센타이어(-10.28%), 한국타이어(-4.46%) 등도 부진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