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김재철 MBC사장의 거취를 결정하게 될 새 방송문화진흥회 신임이사가 이르면 이달말 결정된다고 18일 밝혔다.
방통위는 이날 상임위원 전체회의를 열고 방문진 신임이사 지원자 54명중 44명, KBS 이사 지원자 97명중 56명을 신원조회 대상자로 정했다. 방통위는 이들 대상자들이 결격사유가 있는지 경찰관서 및 지방자치단체에 확인할 계획이다. 신원조회가 끝나면 이달말부터 다음달초까지 방문진 이사 9명을 선정하고 KBS 이사 11명을 추천하게 된다. 현재 방문진과 KBS이사진의 임기는 각각 오는 8월8일, 8월31일 만료된다. MBC사장을 선임하는 방문진 이사는 방통위가 임명하고, KBS이사는 방통위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방통위 관계자는 “지난 2009년에도 신원조회를 거친 대상자에 대해 상임위원들이 복수 투표를 통해 다수득표자를 이사로 선정했었다”며 “이번에도 비슷한 선정방식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임이사 후보자들은 방송법 및 방송문화진흥회법에 따라 한국 국적자가 아니거나 정당원인 자, 금고이상 실형을 선고받고 형집행 종료후 5년이 지나지 않은 자 등의 결격사유가 없어야 한다.
한편 김재철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했던 MBC노조는 이날 파업을 잠정 중단하고 170일만에 업무에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