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ㆍ부동산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올 1~10월 부도 처리된 일반건설업체 수가 지난 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0월 한달 동안에만 19개 일반 건설업체가 문을 닫는 등 올 1~10월까지 모두 142개사가 부도 처리됐다. 이 같은 기록은 지난해 총 일반건설업체 부도 수(139개사)를 이미 넘어선 것이며, 99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연도별 일반건설업체 부도 현황을 보면 99년 115개사, 2000년 132개사, 2001년 82개사, 2002년 48개사, 2003년 139개사 등이다.
올 1~10월 부도 건설업체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24개사)ㆍ경기(24개사)가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부산(16개사), 경남(16개사) 등이 잇고 있다.
올 한해 일반건설업체 부도 건수는 당초 예상인 140여 개사보다 훨씬 많은 160여 개사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한편 대한건설협회의 2004년 상반기 건설사 경영실적 통계를 보면 부채비율, 유동성 비율 등 안전성 관련 지표가 일제히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건설업계에는 자금집행이 많이 몰리는 연말이 가까워 오면서 유동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