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당진제철소 제1고로 가동 소식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5일 주식시장에서 현대제철은 전일보다 300원(0.33%) 상승한 9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사흘 연속 상승세다. 장중 한때는 9만3,9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거래량도 194만주로 지난해 10월29일 이후 최다 기록을 세웠다. 현대제철의 강세는 일관제철소의 본격적인 가동이 힘입어 앞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제철은 이날 당진 일관제철소 제1고로 화입식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증시전문가들은 고로 가동과 함께 현대제철이 외형을 확대하는 한편 수익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윤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10년부터 고로가 가동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며 "판재 부문의 경우 그동안의 적자 상태에서 벗어나 올해 2%대의 영업이익률을 실현할 것으로 예상되고 고로 가동이 정상화되는 2012년에 들어서면 봉형강 부문 수준인 11%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주가는 고로의 기술력과 생산성을 얼마나 빨리 높이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