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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증보험 차기 사장 선임 난항
'MB금융인맥' 반대 여론 밀려 사추위 후보결정 못해
문승관기자 skmoon@sed.co.kr
서울보증보험이 'MB 금융인맥'에 대한 반대 여론에 밀려 차기 사장 선임에 실패했다.
서울보증보험은 18일 주주총회에서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한 사장추천위원회의 후보 선임작업에 실패했다"며 "오는 30일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한 임시 주총을 연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방영민 사장의 후임으로 정연길 서울보증보험 감사와 김경호 전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를 사장 후보에 올렸으나 사추위에서 최종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
사추위는 당초 정 감사를 차기 사장 후보로 결정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MB 인맥'들이 금융계 주요 인사를 장악한다는 비판을 의식해 위원들 간에 격론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 감사가 사장으로 추천될 경우 현 정부와 가까운 사람이 사장에 올랐다는 비판적인 여론을 의식해 위원들이 상당수 반대했다"며 "결국 후보를 선정하지 못하고 이달 말 임시 주총을 여는 등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보증보험의 사장 후보에 오른 김 전 이사는 행정고시 21회로 재무부ㆍ재정경제부ㆍ기획재정부 등에서 대변인, 공자위 사무국장 등 요직을 거친 경제관료 출신이다. 정 감사는 경북 포항 출신으로 동지상고ㆍ경북대를 졸업해 'MB 인맥'으로 분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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