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버` 브랜드로 휴대용 MP3 플레이어를 생산ㆍ판매하는 레인콤(대표 양덕준)이 지난해 10월 출시한 플래시메모리 타입의 MP3 플레이어 `iFP시리즈`가 기존 주력 제품인 CD플레이어 타입의 MP3플레이어보다 더욱 인기를 끌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13일 회사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iFP 시리즈의 국내 판매량은 40만대에 달한다. 특히 올 1ㆍ4분기에는 iFP 시리즈가 국내에서만 7만대 가량 팔려 같은 기간에 5만대 판매에 그친 CD플레이어 타입의 MP3플레이어 판매량을 앞질렀다. 저장용량이 256메가인 제품이 가장 인기를 끌었으며, 세계 최초로 출시한 512메가 제품도 꾸준히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 레인콤은 이 같은 플래시메모리 타입의 MP3플레이어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 1ㆍ4분기에 매출 325억원, 순이익 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2배, 순이익은 3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플래시메모리 타입 제품의 판매가 늘어난 것은 중국, 대만 등에서 CD플레이어 타입의 저가 MP3플레이어를 국내 시장에 잇따라 출시해 레인콤의 시장점유율이 떨어졌고, 플래시메모리의 저장용량이 CD와 비슷할 정도로 늘어나 휴대하기 간편한 플래시메모리 타입의 MP3플레이어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레인콤은 이달 말에 멀티코덱 방식을 채택해 다양한 파일을 재생할 수 있고, 라디오 수신ㆍ녹음기능, 보이스레코딩 기능 등을 갖춘 새로운 디자인의 플래시메모리 타입 MP3플레이어 (모델명 iFP- 을 출시하고, 국내외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양 사장은 “플래시메모리 타입의 MP3플레이어가 호조를 보이는 만큼 향후 1기가 용량의 제품 등 대용량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며 “올해 매출 1,500억원과 순이익 2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 이달 말에 코스닥등록 예비심사를 청구해 연말께 코스닥 시장에 등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