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파워(민중의 힘)라는 말이 있습니다. 탈북자들이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집회 등으로 힘을 모으면 틀림없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결과는 북송 반대집회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지를 보내느냐에 달렸다고 생각해요."
순회공연차 방한한 7080세대 팝 디스코 열풍의 주역 보니엠(Boney M)이 17일 탈북자 북송 반대집회에 잇따라 참석하고 내한공연 출연료 전액을 탈북자 지원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리드싱어 리즈 미첼(사진)은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매니저인 남편이 한국 관계자들과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 탈북자 북송 반대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눈 뒤 내게 얘기했고 당시 CNN에서도 이 문제를 다뤘다"며 "자유를 얻기 위해 탈북했다가 중국에 억류된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고 내가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미첼은 이날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집회 현장을 방문해 탈북여성 1호 박사 이애란 교수에게 성금을 전달했다.
아프리카 자메이카 출신 미국인인 미첼은 기자회견 내내 피플 파워를 강조했다. 그는 "400년 동안 흑인은 노예생활을 했지만 만델라 대통령처럼 누군가 이들을 위해 싸워준 사람이 있었고 이를 지지하는 더 많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손잡고 뭉치면 못할 게 없다. 또 다른 세상이 만들어진다"고 신념을 밝혔다.
보니엠은 자신들의 노래가 탈북자의 인권과 맞닿아 있다며 18일 오후8시께 주한 중국대사관 맞은편 옥인교회에서 열리는 탈북자 북송 반대집회에 참석해 '바이 더 리버스 오브 바빌론(By the Rivers of Babylon)' '노 우먼 노 크라이(No Woman No Cry)' 등 히트곡을 부를 예정이다. 영화 '써니'의 주제곡 'SUNNY'를 부른 주인공인 보니엠은 2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시작으로 한국 순회공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