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규필름, 조직개편 새CEO영입등 내실다져

'쉬리' '단적비연수' '베사메무쵸'를 선보여온 ㈜강제규필름의 대표를 맡아온 강제규 감독이 차기작 시나리오 집필과 연출에 전념하기 위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강제규필름은 삼성영상사업단 수석부장과 AP일렉트로닉 대표 등을 지낸 최진화(48)씨를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강제규필름은 "일반 기업의 CEO 출신 답지 않게 영화 콘텐츠 및 영상사업 전반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합리적 경영마인드까지 있어 내실을 다지기 위해 영입했다"고 말했다. 강제규 감독은 현재 전쟁영화와 SF영화 두 편을 구상하고 있으며 연말 안으로 시나리오를 탈고한 뒤 주변 여건을 고려해 한편씩 촬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전쟁영화는 한국전 사상 최대의 격전지에 실존했던 한 병사의 영웅담을 토대로 시나리오를 작업하고 있다. 제작규모는 2,000만달러고 일본ㆍ미국 등과 합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일본의 시네콰논과 협의중이다. SF프로젝트는 현재 콜롬비아트라이스타를 포함해 할리우드 메이저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할리우드 스타를 기용할 경우 최고 5,000만달러까지 제작규모를 넓힐 예정이다. 이와함께 강제규필름은 새로운 라인업을 공개했다. 장진영주연의 멜로영화 '오버 더 레인보우'(감독 안진우)를 비롯해 해양블록버스터 '블루'(감독 이정국, 지오엔터테인먼트), '동감'을 잇는 '화성으로 간 사나이'(감독 김정권, 디토엔터테인먼트), 스릴러 '페이스'(감독 박철희, 니들필름) 등을 10월 초부터 차례로 크랭크인할 예정이다. 특히 '블루'는 순제작비 50억원의 대작으로 해군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촬영된다. 이와 함께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쉬리2'는 여러 나라를 넘나드는 국제 첩보전으로 꾸민다는 구상 아래 한일합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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