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눈은 카메라와 구조가 비슷한데 수정체는 카메라의 렌즈에 해당하는 부위로 카메라의 렌즈가 흐리면 사진이 희미하게 찍히듯이 수정체가 흐려지면 물체가 희미하게 보이게 된다. 이와 같이 수정체가 흐려지는 것을 백내장이라고 한다. 백내장은 대개는 서서히 진행하여 시력 저하가 생긴다. 또 물체가 흐려 보이거나 햇빛에서 눈이 보이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 백내장이 생기는 원인으로 선천적인 경우와 후천적인 경우가 있다. 후천적인 경우 대개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발생하는 노인성 백내장이다. 그 외 당뇨 등의 전신질환, 특정약물을 장기간 사용한 경우, 안질환에 합병증으로 나타나는 경우 등이 있다. 초기 백내장의 경우 시력 저하가 심하지 않거나 생활의 지장이 없는 경우에는 안약으로 백내장의 진행을 억제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보다 근본적인 치료는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깨끗한 인공 수정체를 삽입하는 방법의 수술이다. 기존에는 검은자 주변부를 따라 약 11㎜를 절개하였지만 최근에는 2㎜만 절개하여 수정체를 초음파로 잘개 부수어 빨아내는 수술인 초음파 유화 절제술이 개발되었는데 수술시간도 단축이 되고 회복기간도 빨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초음파 수술이 일반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 시행되는 레스토 렌즈 삽입술은 백내장의 치료와 동시에 노안을 효과적으로 교정해주는 수술로 기존의 백내장수술이 뿌옇게 된 수정체를 제거하고 먼 거리만 잘 볼 수 있는 인공수정체를 넣어주는 수술이었다면 레스토 렌즈 삽입술은 근거리, 원거리를 동시에 볼 수 있게 하는 특수 렌즈를 눈 속에 넣어주기 때문에 백내장도 치료하고 돋보기까지 벗게 해주는 획기적인 방법이다. 백내장은 수술을 해야 완치가 가능하지만 초기엔 약물로 진행을 늦출 수 있으므로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며 노안이 시작되는 시기에 백내장도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