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은 올 하반기부터 시퀘스터(자동 예산삭감)가 본격 시행될 경우 2019 회계연도까지 병력을 42만명으로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차 세계대전 개전 이후 최소 수준으로, 국외 비상사태 발생시 미군의 신속 대응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육군성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시퀘스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2019 회계연도까지 병력을 42만 명으로 줄일 수밖에 없다”며 “이는 7년간 미 육군 전체병력의 26%에 달하는 15만 명이 줄어드는 결과가 된다”고 강조했다.
육군성은 “이 같은 병력 감축은 현 배치 수요와 국외 비상사태 대응 수요를 동시에 충족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육군은 2차대전이 시작 시점 당시 26만7,000명에서 이듬해 146만명으로 급증했으나 종전 이후 단계적으로 축소돼 2005년 이후 현재의 49만 명 수준을 유지해 왔다.
육군성은 이날 앞으로 2년간 현 49만명의 병력을 45만명으로 감축하고 군무원을 1만7,000명 줄이는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또 최소 배치 단위인 육군 여단전투단 45개를 2017 회계연도까지 30개로 축소하기로 했다.
이번 병력 감축은 미국 내 기지와 해외 주둔 기지를 따지지 않고 포괄적으로 이뤄질 계획이나, 주한미군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