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의 해외 현지 고용인력수가 사상 처음으로 국내 인력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대우전자에 따르면 창립 27주년인 지난 달 30일 현재 해외현지 고용인력은 1만3천42명으로 국내 고용인력 9천1백41명을 훨씬 앞섰다.
해외 인력수가 국내 인력수를 초과한 것은 가전업계에서는 최초이며 다른 제조업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경우로 받아 들여진다.
대우전자는 현재 전세계에 28개 생산법인과 36개 판매법인, 22개 지사, 6개의 영상 및 디자인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인도와 모로코의 TV공장이 완공되면 해외 현지 채용인력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전자는 “해외 현지인력의 국내 인력 초과현상은 '세계경영을 통한 현지화'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전자는 올해 이미 해외 생산액이 국내 생산액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면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오는 2000년까지 국내와 해외생산비중을 40대60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우전자는 이런 세계경영전략에 따라 지난달부터 미국인 1명과 중국인 1명 등 외국인 2명을 정식직원으로 채용해 희망직원들을 대상으로 어학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