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이 팬이 내건 플래카드 때문에 징계 위기에 처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서포터스의 차별 행위, 상식에 어긋난 플래카드 전시 등을 이유로 뮌헨에 대한 징계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12일(이하 한국시간) 밝혔다.
문제가 된 경기는 이날 독일 뮌헨에서 열린 아스널(잉글랜드)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이다.
일부 뮌헨 팬은 이 경기에서 ‘인종차별은 안돼. 코소보엔 돼’라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UEFA는 축구장 내에서 정치 행위를 금하고 있다.
이 때문에 UEFA는 홈 구장인 뮌헨이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다고 보고 조사에 들어갔다.
코소보는 2008년 세르비아에서 분리 독립됐다.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이 코소보에 국제 친선전을 할 수 있다고 허가하면서 최근 아이티와 사상 첫 평가전을 치렀다.
한편 이 경기에서 동성애를 조롱하는 내용의 플래카드도 발견돼 UEFA가 조사에 나섰다.
한 팬이 ‘동성애자 거너스(아스널의 애칭)’라는 말과 함께 독일 출신 아스널 선수인 메수트 외칠의 그림을 그린 플래카드를 들고 있던 게 경기장에서 포착됐다.
UEFA는 20일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뮌헨은 적게는 벌금, 크게는 경기장 폐쇄 징계까지 받을 수 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