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를 내려도 관객이 없다.’
최근 공연산업의 불황이 계속되면서 대형 공연장을 중심으로 가격 할인정책을 펼치고 있으나 관객을 끌어들이는 데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연이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비성수기이며, 원하는 시기에 공연장을 대관할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올 여름에 브로드웨이 대작 뮤지컬을 비롯해 약 20여 개의 뮤지컬 공연이 시작돼 음악 콘서트 등 다른 공연 예매율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이 때문에 코엑스는 지난 2월부터 일부 공연 입장료를 인하, 대대적인 관객몰이를 하고 있으나 기대만큼의 예매율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19일 코엑스 대서양 홀에서 예정된 미국의 유명 R&B그룹인 ‘올 포 원’의 내한공연을 앞두고 R석 6만원, S석 5만원, A석 4만원으로 각각 30%를 인하했다. 또 26일 가수 인순이의 콘서트인 ‘허 스토리’의 입장료도 가격 인하했다.
그러나 티켓링크와 티켓파크 등 공연예매 전문업체에 따르면 ‘올 포 원’의 경우 예매율은 평균 15% 정도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허 스토리’의 경우 10%가 채 되지 않는 수준으로 가격할인 효과가 기대수준 이하라는 분석이다.
송승환 PMC 사장은 “예술의 전당 등 대형 공연장은 자체 공연이외에 남는 기간을 외부에 대관 해 비성수기에도 작품을 무대에 올릴 수 밖에 없다” 며 “올 여름 국내 공연의 공급과잉현상은 국내 공연장 부족 실태를 여실히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