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건설규제 완화땐 4~5년내 그린피 10만원"

한국레저연구소 분석

정부 발표대로 골프장 건설에 대한 규제가 줄어들 경우 향후 4~5년 내에 10만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골프장이 등장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레저연구소 서천범 소장은 ‘정부의 골프장 건설 규제 완화에 따른 기대효과 분석’이라는 자료를 통해 정부 안대로 진행될 경우 입장료는 내리고, 회원권 가격은 평균 하향 안정세를 보이며 골프 인구와 대중 골프장이 크게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 소장은 정부 방침대로 골프장에 대한 중과세가 개선되고 인허가 절차가 간소해지면 골프장의 수가 늘면서 현재와 달리 이용객 유치 전쟁이 일어 입장료가 크게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18홀 주중 라운드의 경우 그린피가 평균 14만4,000원에 캐디피와 카트비 각 2만원, 식음료비 1만원이상 등 20만원 가량 들지만 앞으로는 모두 합쳐서 10만원에 해결할 수 있는 골프장들이 많이 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이용료가 저렴해지면 골프인구가 크게 늘어 골프가 대중 스포츠로 정착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 소장은 이미 오는 2010년쯤에는 골프인구가 연인원 2,475만 명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그는 또 골프장수가 많아지면서 골프장 차별화가 심해져 몇몇 명문 골프장은 이용료와 회원권이 상승하지만, 크게 차별화 되지 않는 골프장은 입장료와 함께 회원권 가격도 떨어져 전체적으로는 평균 하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화관광부가 골프장에서 걷는 연간 300억원 안팎의 체육진흥기금을 대중 골프장 건설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으며 행정자치부는 지방공기업이 퍼블릭 골프장 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방 공기업법을 개정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대중 골프장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골프 관련 업계에서는 “골프장 건설에 대한 규제가 줄어들면 일단 골프장 건설이 활성화돼 가장 심각한 문제인 부킹 난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반기면서도 “정부가 발표는 했지만 부처간 이견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규제 완화가 실현되려면 1~2년은 기다려야 될 것”이라고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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