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인 포커스] 카밀레리 필립모리스 신임CEO

세계 최대의 담배회사 필립 모리스의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루이스 카밀레리(47)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선정됐다.필립 모리스는 지난 30일 실적 발표와 함께 올 4월부터 현 최고경영자(CEO) 제프리 바이블을 대신해 회사를 이끌고 나갈 인물로 카밀레리를 지목했다. 카밀레리 신임 CEO는 지난 2000년 12월 필립 모리스 창사이래 최대 규모인 나비스코 홀딩스와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주도한 인물. 필립 모리스 담배, 식품 부문과 유럽 지사에서 24년간 일해 왔다. 월가에서는 내부 사정에 해박한 카밀레리가 CEO에 지명된 것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슈로더 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담배 담당 애널리스트인 마틴 펠드먼은 "카밀레리는 인수ㆍ합병(M&A)를 통해 주식 가치를 높일 줄 아는 탁월한 경력의 소유자"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흡연으로 암에 걸린 환자들이 회사를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에 걸려있는 데다 RJ 레이놀즈 등 경쟁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을 늘리며 뒤를 바짝 쫓고 있어 카밀레리가 이끄는 필립 모리스의 앞날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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