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두 달 사이 무려 100회나 일어난 보령 해역 지진은 백령도 지진이나 동일본 대지진과는 큰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4일부터 지난 4일까지 62일간 전북 군산시 어청도 인근 해역에서는 지진이 총 100회 발생했다. 이 기간 일어난 가장 큰 지진은 7월13일 발생한 것으로 규모 3.5이다.
기상청은 백령도 지진이나 동일본 대지진과는 별개로 보고 있다.
기상청 지진감시과의 유용규 박사는 "2007년부터 지금까지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의 누적 빈도 수와 발생 규모를 분석해보면 갑자기 증가하는 부분이 없다"며 "2011년 도호쿠 대지진 직후에도 거의 변화가 없어 일본 지진과 서해 지진의 관련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백령도 해역 지진 역시 보령 지진과는 패턴이 전혀 다르다는 것이 기상청의 분석이다. 유 박사는 "관측 결과 단층선이 서로 연결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올해 발생한 규모 2.0 이상 지진 65회 가운데 3분의2에 이르는 46회가 모두 서해에서 일어났지만 서해 지진 연구는 거의 이뤄진 것이 없는 실정이다.
서해는 조류가 강하고 뻘로 돼 있어 바닷속 구조를 알기가 어렵고 바닷속에서 지진을 측정할 수 있는 장비도 사용하기 어렵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