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년 경제성장률 5.6%"

아시아 성장률, 다른 지역 능가 전망영국의 스탠더드 차터드 은행은 5일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5.6%로 전망했다. 또 중국이 7.4%로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말레이시아(6.0%)와 인도(5.5%), 싱가포르(5.2%)등도 건실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홍콩과 인도네시아의 성장률은 3.5%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미국의 내년 성장률은 3.0%로 일본(2.2%)과 유럽(1.0%)을 크게 앞지를 것으로 예측됐다. 스탠터드 차터드는 보고서에서 미국과 일본, 유럽 등 `G3'의 경제가 내년에도 크게 좋아지지는 않을 듯 하나 아시아권은 "다른 지역을 능가하는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경제전망의 불확실성이 점차 줄어들면서 각국 정부가 성장보다는 재정안정쪽에 눈을 돌릴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아시아 각국이 대외수요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으려 여전히 조심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태국 정부의 저소득층 감세 및 소비지출 촉진계획 발표와 필리핀의 예산적자폭 확대 결정 등이 이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아시아 경제성장의 견인차 노릇을 하고 있다면서 최근 중국 공산당 16대(16차 전국대표대회)에서 향후 18년안에 경제규모를 4배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천명한 사실을 상기시켰다. 보고서는 중국이 동북아 수출을 늘려 `G3'시장 축소를 상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강한 중국'이 역내의 이익에 부합된다고 할 수는 있으나 중국이 주요 수입원에 그치지 않고 수출강국이 돼가는 모습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내년도 성장전망이 괜찮은 편이지만 기업이나 개인이 성장의 혜택을 누리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세계경제가 심각한 공급초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기업의 가격결정력도 개선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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