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과 영화. 이 두가지를 함께 연상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을 전환하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인간 삶의 공간인 건축 없이 영화가 만들어 질 수 없기 때문이다. 따로 분리해 얘기해도 무리가 없다. 오히려 영화와 건축의 또다른 재미를 맛볼 수 있다.영화속에 등장하는 건축물을 꼼꼼히 보면 최근 현대 건축의 흐름과 경향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영화속 건축은 영화줄거리와 핵심주제를 부각시키는 역할도 한다. 저자 홍성용(원건축 스튜디오 대표)씨는 건축가이자 인테리어 디자이너고 특히 상업건축디자인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영화속 건축을 읽어내는 글을 쓰는데 집중하고 있다.
영화속 건축분석은 서구에서도 활발히 시도되고 있는 분야다. 영화속 건축공간은 배우이상의 역할을 하고 영화 전개상 다양한 기호와 의미를 담고 있다. 「블레이드 러너」나 「메트로폴리스」를 보면 실감할 수 있다. 도서출판 발언 출간, 저자 홍성용, 1만4,000원. (02)929_3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