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소비 트렌드는 '다크호스'

김난도 서울대 교수 포럼서 40대 소비 주역으로 부상
틈새시장 세분화 등 예상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로 유명한 김난도(사진)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교수가 내년 한국 사회의 주요 트렌드로 '다크호스'(DARK HORSES)를 꼽았다.

김 교수는 1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국제경영원과 공동 주최한 '2013 뉴 웨이브 포럼'에서 이런 키워드로 정리했다.

이에 따르면 'D'는 'Dear, got swag?'(참을 수 있는 '스왜그'의 가벼움)를 가리킨다. swag(스왜그)가 '멋지다''뻐긴다'는 의미로 "정형화되지 않은 자기 고유의 멋과 느낌을 표현하는 현상"이라고 규정했다.

'A'는 'Answer is in your body'(몸이 답이다)를 뜻한다. 신체의 움직임으로 정신과 육체의 균형을 회복하려는 건강한 노동의 가치를 추구할 것이란 예측이다.

'R'은 'Read between the 'ultra-niches''(초니치, 틈새의 틈새를 찾아라). 틈새시장이 더 세분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K'는 'Kiddie 40s'(어른아이 40대). 탈권위적 사회와 해외 문화를 경험한 새로운 40대가 미용, 여가, 문화 등 다방면에서 소비의 주역으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H'는 'Hybrid Patchworks'(헝겊 조각을 이어 붙인 공예품). 산업,제품,서비스의 결합이 시장에 새 가치를 창출해낼 것이란 얘기다. ‘O'는 'Organize your platform'(판을 펼쳐라). 아이디어, 상품, 기술, 사람이 한데 모여 형성된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가 업그레이드 될 것이란 관측이다.

'R'는 'Reboot everything'(해석의 재해석)을 뜻한다. 재해석이 창의적 아이디어와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는 'Surprise me, guys!'(예정된 우연)에서 따온 것으로 예정된 우연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고 말했다. 'E'는 'Eyes on you, Eyes on me'(관음시대, '스몰 브라더스'의 역습)로 '감시의 시대'가 닥쳐올 것이란 얘기다. 'S'는 'Say it straight'(직구로 말해요)로 대놓고 말하고, 낱낱이 공개하는 직설화법의 시대가 온다는 것.

이 같은 분석 내용은 김 교수의 신간 '트렌드 코리아 2014'(미래의창, 432쪽·1만6천원)에 담겼다. 그는 지난 2007년부터 매년 그 해 연말에 이듬해 동물의 띠를 주제로 독창적인 키워드를 제시해 한국사회 소비 트렌드를 조명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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