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강진으로 해저 광케이블 장애 외국계銀 전산망 마비, 전용회선 서비스 중단…국내銀 외환거래도 차질 정구영 기자 gychung@sed.co.kr 최원정기자 abc@sed.co.kr 관련기사 금융거래 상당기간 차질 우려 대만 남부 해저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한국과 대만을 연결하는 해저 광케이블이 손상을 입어 한국씨티은행ㆍHSBC 등 외국계 은행의 전산망이 마비돼 거래가 중단됐다. 정보통신부는 대만 지진으로 ▦일반전화 9,871회선 ▦전용회선 135회선(KT 92회선, LG데이콤 43회선) ▦인터넷 33회선 등 모두 1만회선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고 27일 밝혔다. 일반전화와 인터넷의 경우 장애발생 즉시 제3국을 통한 우회 경로를 사용해 소통에 지장이 없지만 전용회선 서비스는 중단됐다. 현재 전용회선을 이용하고 있는 곳은 한국씨티은행 등 외국계 금융기관과 외교통상부ㆍ로이터 등으로 파악되고 있다. KTㆍLG데이콤 등 통신서비스업체들은 전용회선을 복구하기 위해 해외 사업자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KT의 한 관계자는 "지진으로 해저 지형도 달라져 광케이블 재가설을 통한 완전 복구까지는 2~3주일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홍콩ㆍ싱가포르와 금융전산망을 연결하고 있는 한국씨티은행과 HSBC 등 외국계 은행의 전산망이 이날 마비됐다. 아울러 외환은행의 중국 4개 지점이 영업을 중단하고 외국계 정보 단말기의 서비스도 중단돼 국내 은행들의 외환거래 등에 차질이 빚어졌다. 지난 26일 오후9시26분(한국시간) 대만 남부 핑둥현 헝춘시 남서쪽 23㎞ 해저에서 진도 7.1의 강진이 발생한 데 이어 27일 오전10시30분께도 대만 남부 지역에서 리히터 규모 5.9의 지진이 다시 발생하는 등 현재까지 11차례의 지진이 이어지고 있다. 입력시간 : 2006/12/27 1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