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체권단 정상화 MOU 채결
LG카드와 채권은행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경영정상화 작업에 착수한다.
13일 채권단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채권단운영위원회의 동의절차를 밟아 경영정상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MOU에는 ▦사업매각과 신규차입 등 주요 경영사항을 채권단과 협의 ▦연간 업무계획을 수립해 분기별로 경영평가 ▦경영관리단 파견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이번 MOU 체결로 채권단의 LG카드에 대한 경영간섭은 크게 축소될 전망이다. 특히 LG카드의 인원감축 등 인사ㆍ조직 부문의 권한은 전적으로 박해춘 LG카드 사장 등 경영진에 위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LG카드의 인사 및 조직 부문은 이번 MOU 조항에서 제외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LG카드는 이달 말까지 채권단에 제출하기로 돼 있는 경영정상화 계획서에 인원감축이나 조직개편 등의 추가 구조조정 계획을 포함시키지 않아도 된다. 양측은 지금까지 금융회사에 대한 채권단의 공동관리가 전례 없는 일이라는 점에서 경영 자율성의 범위와 자금 통제방식 등을 놓고 한달이 넘도록 이견을 조율해왔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
입력시간 : 2004-05-13 1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