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M ‘아이폰 대항마’ 9월 출시

WSJ 보도…터치스크린ㆍ쿼티 자판 겸용

블랙베리 스마트폰 업체인 RIM(림)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 대항하기 위해 터치스크린과 쿼티 자판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새 스마트폰 등을 시험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이 스마트폰은 슬라이딩 방식의 쿼티 자판을 갖고 있으며 새 운영체계(블랙베리 OS 6.0)를 탑재, 아이폰처럼 손가락으로 스크린을 훑으면서 화면을 이동시키거나 이미지를 확대할 수 있다. 또 메인 화면에 자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의 아이콘을 배치하거나, 검색 바(bar)를 이용해 폰에 저장된 연락처ㆍ노래나 웹 자료를 검색할 수 있다. 슬라이드 쿼티 자판이 있지만 화면의 가상 자판으로 타이핑 할 수도 있다. 500만 화소 카메라와 4GB 메모리를 장착했다. 새 스마트폰은 오는 9월 출시 예정이다. 림은 인터넷 활용 속도를 높여주고 사용자가 복수의 웹페이지에 동시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인터넷 브라우저도 개발 중이다. 림은 또 화면이 작은 블랙베리폰의 단점을 보완해줄 태블릿 단말기도 시험 중이며 이르면 올 연말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시험 초기 단계인데 블랙베리폰을 통해 무선통신망에 연결할 수 있다. 림은 애플의 아이폰 등 경쟁 제품이 터치스크린 방식의 큼직한 화면과 편리한 인터넷 검색 기능,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급성장하는 바람에 주요 시장인 북미지역 점유율이 지난해 1분기 54%에서 올 1분기 38%로 떨어졌다. 반면 이 기간 애플의 점유율은 18%에서 23%로 뛰었다. 애플의 앱스토어에는 22만5,000종의 애플리케이션이 있지만 림은 7,000개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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