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ㆍ용인 지방공사의 용인 흥덕지구 아파트가 10일부터 시작된 수도권 1순위 청약접수 결과 예상밖의 저조한 경쟁률을 보여 그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경기ㆍ용인지방공사에 따르면 경기지방공사의 자연앤 아파트와 용인지방공사의 이던하우스의 수도권 1순위 청약접수 마감 결과 각각 0.51대1, 0.2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평형별로는 자연앤의 경우 35평형 단일 평형으로 ▦A타입 0.70대1(79가구 모집에 56명 접수) ▦B타입 0.51대1(66가구 모집에 34명 접수) ▦C타입 0.31대1(60가구 모집에 19명 접수) ▦D타입 0.59대1(51가구 모집에 51명 접수) 등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던하우스도 34평형 단일평형으로 ▦A타입 0.43대1(103가구 모집에 45명 접수) ▦B타입 0.11대1(89가구 모집에 10명 접수) ▦C타입 0.15대1(78가구 모집에 12명 접수) 등으로 경쟁률이 자연앤보다 낮았다.
두 아파트는 분양가가 평당 800만~900만원대로 지난 8~9일 진행된 용인 지역 1순위 청약접수에서 2.0대1 안팎의 경쟁률을 보이며 접수 첫날 조기마감되는 등 청약과열 조짐을 보여 수도권 1순위 접수도 첫날 마감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청약경쟁률이 예상외로 저조한 가장 큰 이유는 일단 두 아파트가 분양가상한제의 적용을 받아 10년간 전매가 제한된다는 점 때문에 투자자들이 청약을 망설인 것으로 분석됐다. 용인 지역 1순위는 조기마감된 반면 수도권 1순위 접수가 저조한 것도 실수요자 중심으로 몰렸다는 반증이란 것이다. 또 이날 접수는 수도권 1순위 중 청약저축 납입액이 1,000만원을 넘는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것도 제약조건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흥덕지구가 투기과열 지구로 대출규제 적용 대상이란 점도 한 가지 원인으로 지적됐다.
용인지방공사의 한 관계자는 “청약자들이 대출 규제로 초기 자금마련에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아파트는 이날에 이어 11~12일, 15일 3일간 추가로 수도권 1순위 청약저축 가입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한편 이에 따라 흥덕지구에서 11일까지 진행되는 경남 아너스빌의 1순위 청약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너스빌의 분양가는 900만원대로 낮지만 43ㆍ58평형의 중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된데다 전매제한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