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진출사도 저가내세워 역수입 앞장중국에 현지공장을 갖고있는 모피의류업체들이 역수입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또 국내 모피의류메이커도 수출경쟁력 상실로 아예 수입업체로 변신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진도와 근화모피등 중국에 현지공장을 운영하는 모피의류업체들은 현지 저임을 활용,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국내로 역수입을 크게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모피의류 수입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년동기대비 98.4%가 증가한 1억6백83만2천달러에 달했다. 수입국별로 보면 홍콩이 6천2백6만1천달러, 중국이 1천3백22만9천달러로 중국 물량이 70.5%를 차지했다. 이탈리아 고급 모피의류도 2천3백32만5천달러어치가 수입됐다.
이와 함께 과거 모피의류수출업계도 생모피,모피원단등 원자재를 수입, 완제품을 만들어 내수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모피의류 완제품 수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모피의류업체의 한 관계자는 『지난 몇년간 원자재값과 임금상승등 원가가 크게 늘어 수출경쟁력을 상실, 부도업체가 속출하고 있다』며 『수출이 막히다 보니 내수 공급과 완제품수입에 치중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밍크 여우털등 생모피와 1차가공을 거친 모피원단은 지난해 11월말현재 각각 전년동기대비 45.9%와 31.6%가 증가한 2억7천25만8천달러, 4억3천18만3천달러어치가 수입돼 내수 모피의류시장이 상당히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모피조합 안명호 전무는 『밍크는 미국, 여우털은 유럽, 무스탕원자재인 양모피(모피원단)는 스페인 이탈리아에서 주로 수입되고 있는데 지난해 물량은 양모피를 중심으로 크게 늘었으며 수입가격은 대체로 2030% 올랐다』고 밝혔다.
반면 모피의류 수출은 지난 87년 2억6천2백만달러에서 95년 2천만달러대로 급감, 대조를 보였다.<고광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