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막판 선전 공동29위
美서던팜뷰로클래식 마지막라운드
최경주(30ㆍ슈페리어ㆍ스팔딩)가 미국PGA투어 서던팜뷰로클래식(총상금 220만달러)에서 막판 선전하며 공동29위에 올랐다.
최경주는 6일(한국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메디슨의 애넌데일GC(파72ㆍ7,199야드)에서 막을 내린 이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2개를 기록했지만 무려 8개의 버디를 뽑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기록,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공동29위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최경주는 막판 선전에도 불구하고 내년도 풀시드권 획득을 위한 마지노선인 `톱5' 진입에는 실패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전 대회에 예선 없이 출전하려면 29일부터 12월 4일까지 열리는 퀄리파잉스쿨 최종전에서 최소한 35위내에 들어가야 하게 됐다.
최경주는 올시즌 상금랭킹 125위에는 들지 못했으나 130위권을 유지, 올시즌처럼 몇몇 대회만 예선없이 출전권을 얻는 컨디셔널시드(조건부 시드)는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경주의 마지막 라운드 경기는 전날까지 스코어를 크게 줄이지 못했던 것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 정도로 순조롭게 풀렸다.
공동51위로 대회 마지막라운드에 나선 최경주는 이날 신들린듯한 퍼팅 호조를 보였다. 전반 6개홀에서 무려 5개의 버디를 뽑아냈고 18홀 전체 퍼팅수는 26개에 그쳤다.
첫홀부터 3번홀까지 3연속 버디 행진을 펼친 최경주는 5번홀(파5ㆍ522야드)과 6번홀(파4ㆍ424야드)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는 등 6개홀에서 5타를 줄였다.
9번홀(파4ㆍ450야드) 보기로 주춤했으나 11번(파5ㆍ579야드)과 12번홀(파3ㆍ171야드)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잡아 경기흐름을 잡았고, 14번홀(파4ㆍ473야드)과 17번홀(파4ㆍ409야드)에서 보기와 버디를 주고 받아 더 이상 순위를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전날 단독 선두 스티브 로리는 이날만 6타를 줄이며 추격해온 스킵 켄덜에게 합계 22언더파 266타로 동타를 허용했지만 연장 첫 홀(18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올 시즌 첫승을 올렸다. 이로써 로리는 94년 스프린트인터내셔널 우승을 포함해 생애 2번째 투어 정상에 올랐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입력시간 2000/11/0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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