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위협 아닌 기회로 인식전환을"

글로벌녹색성장서밋 참석자들 주장

노일린 헤이저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ESCAP) 사무총장은 기후변화 등 지구에 닥친 변화를 위협이 아닌 기회로 인식하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20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녹색성장서밋2011' 행사 중 '지구책임적 문명 건설'을 주제로 한 토론 세션에 발표자로 참석해 이처럼 말했다. 헤이저 사무총장은 "산업이나 기업 부문에서 녹색성장으로의 전환이 원활히 이뤄진다면 이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세제정책 등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탈리 기로워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녹색성장팀장 역시 "녹색성장과 환경보호는 상충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녹색성장을 통해 많은 경제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녹색산업의 규모는 아직 작지만 잠재력은 상당하다. 오는 2050년까지는 시장이 성장을 계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정진승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후센터 소장은 "성공적인 전환을 위해서는 정책 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등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리처드 새먼스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장 역시 "개발도상국은 여력이 없기 때문에 녹색성장으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도움이 중요하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녹색성장과 더불어 '포용적인 성장'을 어떻게 이룰지 고민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잉거 앤더슨 세계은행(WB) 부총재는 "지속가능발전 이슈가 대두된 후 개발도상국에서는 경제성장을 이뤄낸 반면 환경 문제는 계속 악화돼왔다"며 "효율성과 혁신성ㆍ회복성 등 녹색성장의 3대 요소가 정책에 골고루 반영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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