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해외공사 수주 100억弗 돌파
중동 발주물량 급증등 힘입어 108억6,000만弗
입력 2006.01.15 17:27:30
수정
2006.01.15 17:27:30
지난해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공사 수주액이 108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외환 위기 후 처음으로 다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해외건설 수주액이 1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1997년(140억달러) 이후 8년 만이다.
15일 건설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외환위기 이후 침체를 거듭해오던 해외공사 수주는 지난해 281건, 108억5,927만6,000달러를 기록, 전년도(74억9,800만달러)에 비해 45% 가까이 증가했다.
해외건설 수주의 이 같은 호조는 고유가에 따른 오일머니의 유입으로 중동 지역 발주물량이 크게 늘어난데다 아시아 지역에서의 완만한 증가세,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개척 등에 힘입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동 지역의 수주는 73건, 64억4,510만달러로 2004년에 비해 두배나 늘었고 아시아 158건 26억113만달러, 기타 50건 18억달러였다.
국가별로는 쿠웨이트가 8건, 23억2,550만달러로 계약액이 가장 많았으며 카타르 13억3,600만달러, 사우디아라비아 12억4,000만달러, 나이지리아 9억9,000만달러 등 순으로 4개국에서만 무려 63억8,000만달러의 수주를 달성했다.
업체별로는 현대건설 15건 25억2,500만달러, SK건설 2건 16억8,900만달러, 대우건설 5건 12억6,000만달러, 삼성ENG 4건 10억1,140만달러, GS건설 9건 9억9,360만달러 등 5개 업체가 전체 수주의 70%를 따냈다.
공정별로는 산유국을 중심으로 가스처리, 정유공장, 담수발전 등 플랜트 분야에서 82억6,000만달러를 수주했고 건축은 12억2,000만달러, 토목 8억4,000만달러였다.
건교부의 한 관계자는 “고유가가 계속되면서 오일머니를 비축한 중동국가 등이 공사가 늘어 올해에도 해외건설 수주 호황은 유지될 것”이라며 “예상 수주액은 올해보다 19% 늘어난 130억달러로 무난한 달성이 전망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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